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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종로 설렁탕의 전설 이문설농탕

by story2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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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음식이 설렁탕과 깍두기라는 것을 아시나요?

옛날 각 지역의 음식들이 왕이 있던 한양으로 진상되어서 서울에서 시작된 음식이 거의 없다고 보는데요.

설렁탕은 서울을 대표하는 몇 안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고기 위주로 맑은 국물을 내는 곰탕과 비슷한 듯 하지만, 설렁탕은 고기 및 다양한 소의 잡뼈들을 이용해 국물을 우려내서 뽀얀 국물이 곰탕과는 조금과 다른 차이점이겠죠.

 

오늘은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1위로 선정된 곳으로 방문해볼까 합니다.

 

 

1904년 개업하며 무려 116년의 역사를 가진 이문설농탕입니다.

설렁탕의 예전 이름이 설농탕이었는데, 이문설렁탕 이라는 이름 대신 예전 이름인 이문설농탕을 가게 이름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문설렁탕의 주차는 주차장은 따로 없고 가게 뒷편으로 바로 유료주차장이 있습니다.

 

https://tv.kakao.com/v/408296883

들어가는 입구는 상당히 작아보여서, 규모가 작은가? 의아했는데 내부는 엄청나게 넓더라구요.

 

 

가장 오래된 설렁탕집 답게 서울미래유산에도 등재된 곳이랍니다.

 

 

손기정 김두한도 단골이었다.

역사속에서나 보던 인물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역사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렇게 멋드러진 이문설농탕의 옛모습이었는데, 종로 개발과 함께 이런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건 아쉽네요.

개발이 항상 좋기만 한 것은 아닌가 봅니다.

 

 

메뉴판입니다.

설렁탕, 도가니탕, 수육등이 눈에 띄네요.

 

마나라는 메뉴가 특이할텐데, 소의 비장을 뜻하는 지라를 옛말로 만하라고 불렸고, 마나, 만아 등등 다른 표기법등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설렁탕에 소의 비장인 지라, 마나가 나오므로 그것을 드셔보시고 괜찮으시다면 시켜보세요.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부위랍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가 비치되어있습니다.

일부러 새콤한 맛을 추가해서 잘 익게 만든 듯한 느낌이 아니고, 그냥 담근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느낌입니다.

새콤한 맛은 적고 짠맛이 좀 강해서 담근지 얼마 안된 맛이 납니다.

 

생각해보면 설렁탕 집이나 국밥집들의 핵심이 김치들인데, 하루에 소비되는 김치량이 어마어마할텐데, 어떻게 항상 잘 익은 신김치가 나올까요? 김치가 잘 숙성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말이죠.

 

잘 익은 효과를 내도록 여러 첨가물을 첨가했다는 말이죠.

이곳은 그런 맛은 없기 때문에 건강한 김치겠지만, 살짝 아쉬운 맛이기도 합니다 ㅎㅎ

 

 

설렁탕이 나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소의 비장인 지라가 강렬한 포스를 뿜는 설렁탕입니다.

 

 

우설 지라 등의 냄새가 나는 부위들이 들어 있는 전통의 설렁탕 원형에 가까운 모습이므로 살짝의 꼬릿함, 쿰쿰함이 풍깁니다. 크게 거부감이 들 정도의 쿰쿰함은 아니라 향만 스치듯 지나가는군요.

 

 

설렁탕이든 국밥이든 대파는 듬뿍 퍼 넣고 봐야죠.

 

 

육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면서 소가 목욕하던 물인가? 느낌이 드는 태초에 가까운 맛입니다 ㅎㅎ

간이 거의 안 되어 있기 때문에 평양냉면 처음 먹을때랑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평양냉면보다는 조금 진한 듯한?

 

 

소금과 후추 조금으로 간을 하고 김치와 먹습니다.

김치가 짭쪼름해서 슴슴하게 드시는 분은 김치랑 계속 드시면 소금을 안 쳐서 드셔도 될 듯 합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양지머리의 고기의 질은 매우 훌륭하네요.

그러나 저는 기름짐을 좋아하기 때문에 양지살 자체를 크게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국물의 담백함과 어우러져 기름기 없는 양지머리가 잘 어울립니다.

 

 

설렁탕의 절친 깍두기와도 한입

 

 

설렁탕의 하이라이트는 깍두기 국물을 넣어서 먹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나 보다 연배가 있는 누군가가 가르쳐줬던 기억이 있네요. ^^

 

 

설렁탕 국물에 곱게 샤워하고 나온 깍두기와 한 컷

 

 

지라는 쓰고 비릿한 향이 강렬해서 저는 마나 먹는 것을 포기하겠습니다.

설렁탕에서 드셔보시고 마나 먹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이곳은 설렁탕의 원형에 가까운 맛을 내는 몇 안 남은 집들 중 하나일겁니다.

프랜차이즈식 설렁탕 맛에 길들여진 입맛이라면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맛인데요.

 

한번 쯤 방문해서 100여년 전 우리 선조들은 이런 설렁탕을 드셨구나~ 라고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었네요.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1. 이문설농탕 / 1904년 개업
   위  치 : 서울 종로구 견지동 88
   전  화 : 02-733-6526
   시  간 : 매일 08:00 - 21:00 / 준비시간 15:00-17:00
             일요일 08:00 - 20:00 / 명절 휴무
   주  차 : 주차불가능 / 바로 옆 유료주차장
   메  뉴 : 설농탕 10,000원 / 도가니탕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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